글 전체가 아니라 독자가 따를 문장에서 진단하기
병원 블로그 글의 신뢰 요소가 부족한지는 글 전체를 두고 물으면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글 끝에 의료진 이름이 있고 참고 자료 목록이 붙어 있으면, 글 단위로는 작성자도 근거도 「있음」으로 통과합니다. 그런데 독자가 실제로 기대어 움직이는 것은 글 전체가 아니라 몇 개의 문장입니다. 「검사 전날 저녁부터 금식합니다」「이 약은 식후에 드십시오」처럼 독자가 읽고 그대로 따를 문장에 근거와 확인한 사람이 이어져 있지 않다면, 그 글은 신뢰 요소를 갖춘 것처럼 보여도 정작 필요한 곳이 비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이 권하는 진단은 두 걸음입니다. 먼저 글마다 독자가 그대로 따를 문장, 곧 행동 문장을 찾아 표시합니다. 그다음 그 문장마다 작성자·근거·날짜·표현의 네 항목을 묻습니다. 행동 문장이 없는 글, 예를 들어 병원 소식 글은 네 항목을 글 단위로 가볍게 묻고 넘어가도 됩니다. 진단에 드는 시간은 독자가 따를 문장이 많은 글에 쓰입니다.
문장 단위로 진단하는 까닭은 하나 더 있습니다. 블로그 글의 문장은 병원 밖의 다른 글이나 답변에 옮겨질 때 글 전체가 아니라 문장째 옮겨지는 일이 있습니다. 글 끝의 의료진 표시와 참고 목록은 그때 함께 따라가지 않으므로, 행동 문장이 스스로 근거와 조건을 지니고 있어야 옮겨진 곳에서도 틀린 안내가 되지 않습니다.
행동 문장에 묻는 네 항목
| 항목 | 행동 문장에 묻는 것 | 부족으로 판정하는 경우 |
|---|---|---|
| 작성자 | 이 문장을 누가 쓰고 누가 읽어 승인했는가 | 글 끝 표시는 있으나 이 문장을 의료진이 읽었는지 알 수 없음 |
| 근거 | 이 문장이 어느 원본에 기대는가 | 참고 목록은 있으나 이 문장과 이어지는 원본이 없음 |
| 날짜 | 이 문장은 언제 기준의 내용인가 | 글 머리의 기준일 뒤에 이 문장의 원본이 바뀌었음 |
| 표현 | 이 문장이 조건과 예외를 밝히는가 | 모든 사람에게 같은 것처럼 단정함 |
표의 셋째 줄은 글의 기준일만 보고는 판정할 수 없습니다. 기준일이 있어도 그 뒤에 진료 안내문이나 공공기관 자료가 바뀌었다면, 행동 문장은 옛 기준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날짜 항목은 글의 기준일과 행동 문장이 기대는 원본의 마지막 고친 날을 나란히 놓고 판정합니다.
넷째 줄의 표현 항목에서 부족이 나온 문장 가운데 진료 효과를 단정하는 문장이 있다면, 진단표의 판정과 별개로 의료법 제56조와 의료광고 자율심의기구 안내를 원장이 따로 읽어 그 문장을 남길지 정합니다. 진단표는 독자가 따를 수 있는지를 묻는 도구여서, 법에 닿는지를 판정하는 자리로 쓰지 않습니다.
행동 문장을 찾아 표시하는 법
행동 문장은 독자가 읽은 뒤 무언가를 하거나 하지 않게 되는 문장입니다. 먹고 마시는 것, 약을 쓰는 법, 병원에 오기 전에 준비할 것, 증상이 있을 때 할 일,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여기에 듭니다. 질환을 설명하는 문장이라도 「이런 증상이 있으면 바로 병원에 오십시오」로 끝나면 행동 문장입니다. 반면 질환의 원인을 풀어 쓴 문장은 독자의 이해를 돕지만 독자를 움직이지는 않으므로 행동 문장에 넣지 않습니다. 같은 글 안에서도 행동 문장은 몇 개에 그치는 일이 많아, 표시를 마치면 진단할 양이 글 전체보다 훨씬 줄어듭니다.
표시는 블로그 담당이 하고, 표시한 문장 목록을 의료진이 한 번 훑어 빠진 문장이 없는지 봐 줍니다. 블로그 담당은 행동 문장을 좁게 잡을 수 있고, 의료진은 진료실에서 환자가 그 문장을 어떻게 따르는지 알기 때문입니다.
의료진이 목록을 훑을 때는 「환자가 진료실에서 이 글을 들어 말한 적이 있는 문장」에 따로 표시를 더해 주면 좋습니다. 환자가 들어 말한 문장은 독자가 실제로 따르고 있는 문장이어서, 진단에서 먼저 다룰 문장이 됩니다.
글 한 편의 행동 문장 진단표
아래는 대장내시경 준비를 안내하는 글 한 편을 진단한 꼴을 보이려고 지은 가상 예시입니다.
| 행동 문장 | 부족으로 나온 항목 | 처리 |
|---|---|---|
| 검사 사흘 전부터 씨 있는 과일을 먹지 않습니다. | 없음 | 손대지 않음 |
| 장 정결제는 검사 전날 저녁에 모두 마십니다. | 날짜 | 바뀐 안내문으로 고치고 고친 날을 밝힘 |
| 혈압약은 평소대로 드셔도 됩니다. | 작성자·근거·표현 | 문장을 내리고 의료진이 다시 씀 |
둘째 줄은 병원의 장 정결제 복용 안내문이 글을 쓴 뒤에 두 번에 나누어 마시는 방식으로 바뀐 경우입니다. 문장은 쓸 때는 맞았지만 지금 따르면 안내문과 다르게 마시게 되므로, 바뀐 안내문으로 고치고 의료진 승인 뒤 고친 날을 밝힙니다.
셋째 줄은 세 항목이 함께 부족합니다. 약에 따라 검사 전에 끊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도 모든 사람에게 같은 것처럼 썼고, 누가 읽었는지도 무엇에 기댔는지도 이어져 있지 않습니다. 이런 문장은 고칠 문장들 가운데 맨 먼저 처리하며, 의료진이 다시 쓰기 전까지는 문장을 내리고 「복용 중인 약은 진료 때 의료진과 정합니다」로 대신 씁니다. 첫째 줄은 네 항목이 모두 갖춰져 손대지 않습니다. 고칠 문장이 여럿이면 부족한 항목이 많고 단정이 섞인 문장부터, 그다음 원본이 바뀐 문장, 근거만 빠진 문장, 승인 기록만 빠진 문장 차례로 고칩니다. 문장 하나하나가 이처럼 출처와 승인한 사람을 지니고 서도록 쓰는 꼴은 병원 AI 인용 콘텐츠에서 다룹니다.
진단을 나누어 맡는 법
네 항목은 판정할 수 있는 사람이 서로 다릅니다. 근거와 날짜는 블로그 담당이 원본을 맞대어 판정할 수 있습니다. 행동 문장 곁에 밝힌 원본을 열어 같은 말이 있는지, 원본의 마지막 고친 날이 글의 기준일보다 뒤인지만 보면 되기 때문입니다. 표현은 블로그 담당이 먼저 판정하되, 「모든 사람에게 같은가」를 묻는 항목이어서 마지막 판정은 의료진이 합니다. 어떤 사람에게 맞지 않는 문장인지는 진료를 하는 사람이 가장 잘 압니다.
작성자 항목은 병원 안의 승인 기록으로만 판정됩니다. 글 끝에 의료진 이름이 있더라도 그 의료진이 이 행동 문장을 읽었는지는 승인 기록을 열어야 알 수 있습니다. 글을 맡긴 업체가 진단을 돕는다면 근거와 날짜까지만 맡기고, 작성자 항목은 병원 쪽 담당이 승인 기록과 맞대어 채웁니다.
진단 결과 고칠 곳이 몇 문장이라면 고치는 것도 그 문장과 이어진 문단까지로 정합니다. 글을 통째로 새로 쓰면 이미 의료진이 승인한 문장까지 다시 승인받아야 하고, 고친 날도 글 전체에 걸쳐 흐려집니다. 의료진이 읽고 승인한 행동 문장이 그 의료진의 이름과 함께 글마다 이어지면, 그 이름이 병원 밖에서도 믿을 만한 설명의 주인으로 알려지는 바탕이 되며, 이름을 알리는 길은 원장 브랜딩에서 다룹니다.
진단을 맡는 사람이 정해졌다면 진단표에 그 사람의 이름과 진단한 날을 함께 남깁니다. 다음 진단에서 같은 문장이 다르게 판정되면, 누가 언제 어떤 원본을 보고 판정했는지 거슬러 올라가 어느 쪽이 맞는지 가릴 수 있습니다. 판정이 엇갈린 문장은 블로그 담당과 의료진이 원본을 함께 열어 다시 판정하고, 엇갈린 까닭을 진단표의 그 줄에 짧게 씁니다.
신뢰 요소 진단에 관해 자주 묻는 질문
병원 블로그 글이 많으면 어떤 글부터 진단하나요?
행동 문장이 많은 글부터 진단합니다. 검사 준비, 복용 안내, 시술 전후 주의처럼 독자가 날짜를 정해 따르는 글이 먼저이고, 병원 소식이나 의료진 인사처럼 따를 것이 없는 글은 뒤로 미룹니다.
행동 문장의 근거가 의료진의 진료 경험뿐이면 부족으로 판정하나요?
부족으로 판정하지 않고, 그 문장이 의료진의 설명이라는 사실을 문장 곁에 밝히면 갖춤으로 판정합니다. 다만 공공기관이나 학회의 자료와 다른 말을 하고 있다면, 다른 까닭을 의료진이 함께 밝혀야 합니다.
진단 결과를 블로그 독자에게도 알려야 하나요?
진단 결과 자체를 알릴 필요는 없습니다. 진단표는 병원 안에서 고칠 곳을 찾는 기록이기 때문입니다. 진단으로 문장을 고쳤다면 고친 날과 고친 곳을 그 글에 밝히는 것으로 독자에게 전해집니다.
신뢰 요소 진단은 얼마나 자주 해야 하나요?
병원이 정하는 간격으로 하되, 행동 문장이 기대는 원본이 바뀐 날에는 간격을 기다리지 않습니다. 진료 안내문이 고쳐진 날에는 그 안내문에 기대는 행동 문장만 찾아 날짜 항목을 다시 판정합니다.
진단표에 판정 결과를 어떤 꼴로 남기나요?
행동 문장마다 한 줄을 쓰고, 네 항목을 갖춤과 부족으로 적어 고칠 차례와 고친 날을 함께 남깁니다. 같은 문장이 다음 진단에서 또 부족으로 나오면, 지난번 처리 방법이 맞지 않았다는 뜻으로 읽습니다.
진단표를 다음 진단으로 넘기는 법
진단표는 한 번 쓰고 버리지 않습니다. 행동 문장마다 한 줄씩 남긴 표가 있으면, 다음 진단 때 새로 찾아야 할 것은 지난 진단 뒤에 올라온 글의 행동 문장뿐입니다. 이미 있는 줄은 원본이 바뀌었는지만 다시 묻습니다. 글을 내리거나 합친 경우에는 그 줄을 지우지 않고 내린 날을 써서, 지난 판정이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있게 합니다.
표의 줄이 쌓이면 병원 블로그가 어떤 항목에서 자주 부족한지도 드러납니다. 날짜 부족이 여러 줄이라면 안내문이 바뀔 때 블로그 담당에게 알리는 길이 없다는 뜻이고, 작성자 부족이 여러 줄이라면 의료진이 행동 문장만 따로 읽는 차례가 운영에 빠져 있다는 뜻입니다. 같은 항목의 부족이 되풀이되면 문장을 하나씩 고치는 것보다 그 길이나 차례를 운영에 넣는 일이 먼저입니다.